고3 수험생 3명, ‘마약방’ 만들고 성인들 고용해 판매
박준철 기자 2023. 5. 16. 10:46
텔레그램 통해 2억7천만원어치 팔아
‘공부방’ 필요하다며 오피스텔 임차
마약 유통 주범 3명, 모두 대학 진학
‘공부방’ 필요하다며 오피스텔 임차
마약 유통 주범 3명, 모두 대학 진학
마약을 투약한 것은 물론, 성인들을 고용해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고교 3학년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김연실 강력범죄수사부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씨(18)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2억7000만원 상당을 마약을 판매하거나, 소지·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며 요청해 오피스텔을 임차하고, 이곳을 ‘마약방’으로 활용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마약을 직접 투약한 것은 물론, 성인 6명을 고용해 마약을 판매하고 판매대금은 가상화폐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고3 수험생이던 A씨 등 3명은 모두 대학생에 진학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마약 판매를 통해 1억22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마약유통을 주도했다”며 “고교생들이 성인을 고용해 마약을 판매한 것 등은 도저히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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