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으로 코인 사태 돌파구 모색…계파 갈등에 李 책임론까지 분출

정재민 기자 2023. 5.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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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뒤흔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이 해묵은 계파 갈등 재부상에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산하는 등 종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16일 '여야 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주장하는 한편 민생 현장을 찾고 5·18을 앞두고 '텃밭' 다지기로 위기 돌파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야 의원 암호화폐 투자 여부 전수조사' 즉각 실시 외 김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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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청년농업인 현장 간담회 참석…17일 광주 찾아 '지지층' 결집
탈당 김남국에 친명vs비명 비화…"지도부 안일" 비판 목소리 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의원. (뉴스1DB)/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뒤흔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이 해묵은 계파 갈등 재부상에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산하는 등 종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16일 '여야 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주장하는 한편 민생 현장을 찾고 5·18을 앞두고 '텃밭' 다지기로 위기 돌파를 시도한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시 농업 현장을 방문해 '청년이 살아야 농업·농촌이 산다'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직접 모내기 시연도 한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을 당의 '1호 민생법안'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던 한편, 1000원의 아침밥, 학자금 지원법 등 청년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청년 민심·농심에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대표가 민생 현안을 발굴·주도하는 정책 정당으로 다시 국민에게 다가가자고 당부했다고 전해진 만큼 민생 드라이브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엔 '텃밭' 광주를 찾아 망월동 민족 열사 묘역을 참배하는 한편 5·18민주항쟁 민주 평화 대행진에도 나선다. 아울러 18일엔 제43주년 5·18민주화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민생 현장, 텃밭 광주행으로 반전을 노리지만 민주당을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돈 봉투 의혹에 더해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이 정국을 삼키면서 민주당은 현재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계파 대리전이 진행 중이다.

나아가 김 의원과 가까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김 의원 '감싸기'에 나선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측근 모임인 7인회 소속이라는 점,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수행실장도 맡아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 대표를 향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이 이 대표의 반대로 쇄신 의원총회 결의문에 담기지 않았다고 전해지면서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하는 의견이 거세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리스크가 문제"라며 "당 대표 리더십,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 또한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며 당 차원의 '혁신'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야 의원 암호화폐 투자 여부 전수조사' 즉각 실시 외 김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국민의힘의 '김남국, 이재명 때리기'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암호화폐 논란을 '탈당쇼', '남국사태'로 규정하며 "민주당 처럼회 멤버는 진보라고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는가. 도덕성을 따지다가 맨날 당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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