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 즐겨 마셨는데…WHO "먹지마라" 경고

이현일 2023. 5.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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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안이 나왔다.

WHO가 과학 문헌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결과 비설탕 감미료는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면 제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조기 사망의 위험이 증가시킨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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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섭취시 장내 세균에 변화 초래
당뇨병, 심장질환 위험성 높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안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체중 조절을 위해 무설탕 감미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WHO가 지정한 대표적인 비설탕 감미료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아드보탐, 사이클라메이트,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및 스테비아 유도체 등이다. 

WHO가 과학 문헌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결과 비설탕 감미료는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면 제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조기 사망의 위험이 증가시킨다고 결론내렸다. 프란체스코 브랑카 WHO 영양 및 식품 안전 부문 이사는 "과일과 같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당분이 함유된 식품이나 무가당 식품 및 음료를 섭취하는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공감미료 대신 설탕을 더 많이 섭취하라는 권장 사항이 아니라 식단의 전반적인 단맛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설탕 대체물의 경우 기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건강상의 이득이 없다. 커피에 뿌리는 인공 설탕 뿐만 아니라 식품 회사가 빵, 시리얼, 요거트, 스낵바 등 가공 식품·음료에 첨가하고 있는 다양한 설탕 대체 감미료가 모두 해당된다. 

대규모 연구 결과 설탕 대체물이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곰팡이의 군집인 장내 미생물 군집의 기능과 구성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및 관상동맥 심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다만 "연구 참여자의 건강 상태 차이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일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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