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7년 만에 철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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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 명물인 초량 168계단에 설치된 모노레일이 잦은 고장으로 7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부산 동구는 초량 168계단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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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동구의 명물인 초량 168계단에 설치된 모노레일이 잦은 고장으로 7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부산 동구는 초량 168계단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5월부터 운행한 모노레일은 최근 잦은 고장에 시달렸다.
2020년 4차례, 2021년 6차례, 지난해 4차례 운행을 정지했다.
올해에도 3월 11일 고장으로 운행이 멈추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안전 검사를 실시해 운행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모노레일이 철거되면 내구연한인 15년의 절반가량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모노레일의 하루 운행 횟수가 300회이고 운행 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 등 7년간 72만번이 운행돼 내구연한만큼 이미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모노레일보다는 안전성이 높아지고 유지 관리도 쉬울 것으로 예상한다.
모노레일이 '관광'과 '주민 교통수단'이라는 두 가지에 목적이 있었다면,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신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에 좀 더 무게가 실려있다.
동구 관계자는 "경사형 모노레일은 단일 레일이지만 엘리베이터는 레일이 2개여서 중심축이 잘 잡혀있다"면서 "모노레일은 안전관리 전문가를 찾기 어려워 관리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으나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되면 안전관리도 좀 더 쉬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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