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시리즈 중 가장 어둡고 심오한 스토리 담았다"
"디아블로4는 그 어떤 시리즈 이야기보다 어둡고 전례 없는 규모로 확장될 것이다"
6월 6일 정식 출시를 앞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작 '디아블로4' 메인 개발자들이 전반적인 스토리 흐름을 팬들에게 16일 공유하며 출시 전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조 셜리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는 "디아블로4는 신규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모두에게 매력적인 게임일 것이다. 디아블로4를 만들면서 개발팀은 어두운 뿌리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콘텐츠를 시작했다.
■ 디아블로4 세계관은 말티엘 학살 50년 후
에덴 트루히요 블리자드 어소시에이트 작가는 "지금 성역의 상황은 아주 흥미롭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에서 50년 지났다. 말티엘이 인류 절반을 소멸시킨 상황이다. 성역은 상당한 변화를 겪었고 그 상처의 아픔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션 코플랜드 블리자드 세계관 선임 매니저 설명에 따르면 디아블로4에서는 죽음과 학살의 시대에 힘의 공백을 채운 여러 진영을 만날 수 있다. 디아블로2, 디아블로3 영웅들은 이미 과거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상징적인 호라드림 결사단도 마찬가지다.
맷 번즈 블리자드 디아블로4 총괄 작가는 "이 세계는 부러지고 상처를 입은 채 아주 위태로운 상태다. 성역의 창조자인 이나리우스와 릴리트가 돌아오며 인류는 위기를 맞이한다"고 덧붙였다.
■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관계가 파탄난 이유는?
성역이 창조되기 전에 천상과 지옥에서는 끝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는 분쟁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릴리트는 이나리우스를 생포하고 고문하려 했다.
하지만 이나리우스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협력했다. 그 결과 그들은 세계석을 강탈한 후 서로의 진영에서 탈주했고 성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성역은 말 그대로 영원한 분쟁에서 벗어난 공간이었이다.
그들은 서로 협력했지만 천사와 악마가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당연히 그 관계는 영원할 수 없었다. 디아블로 역사에서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는 수차례 충돌했다.
마지막으로 둘이 만났을 때 이나리우스는 릴리트를 어둠의 영역으로 추방했다. 이나리우스도 온전하게 지내진 못했다.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그가 저지른 일을 파악하고 평화의 제물로 불타는 지옥에 넘겼다.
이 사건으로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의 서로에 대한 배신감은 더욱더 강해졌다. 환멸을 느낄 정도다. 릴리트는 디아블로4 첫 번째 시네마틱 '세 명이 오리라'에서 다시 돌아왔다. 수수께끼 인물이 릴리트를 성역으로 끌어냈다. 둘은 인류를 전장으로 삼아 다시 또 싸울 계획이다.
■ 주인공 "도대체 누구인가?"
디아블로4 이야기가 시작되면 한 방랑자가 눈보라를 헤치며 조각난 봉우리를 향해 이동한다. 디아블로4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다. 그는 본래 눈보라를 피할 곳을 찾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에 휘말린다. 이때부터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가", "무엇을 찾아가는가", "어떤 사람인가" 등 모든 것을 플레이어가 결정하게 된다.
■ 호라드림 일원 "모두 어디에?"
죽음의 화신 '말티엘'이 인류의 절반을 학살한 지 어느덧 50년이 흘렀다. 학살 이후 50년 동안 인류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지만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사이에 갇혀 있었다. 두 세계는 각기 다름의 방식으로 인류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 때 어떤 캐릭터가 주인공에게 성역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영웅을 거두는 자에서 만났던 '로라스 나르'다. 다만 디아블로4 로라스 나르는 디아블로3와 다르다. 본래 그는 학자와 마법학자들로 이뤄진 비밀결사단 호라드림 일원이었다. 그들은 성역을 악마를 포함한 여러 위협에게서 지켜냈다.
로라스 나르는 예전보다 노쇠했고 풍파에 시달렸다. 과거 호라드림 소속이었던 시절과 호라드림이 사라진 현재 자신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는 존재와 주인공이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된 로라스 나르는 릴리트를 막아내는 사명에 주인공을 끌어들인다. 그는 릴리트가 돌아온 성역과 그 모든 고통으로부터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성역에서 만날 핵심 캐릭터는?
- 디아블로4 '새로운 전설'
성역의 세계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다수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프라바'다. 그는 빛의 대성당을 이끄는 캐릭터다. 빛의 대성당은 이나리우스를 추종하는 군사 진영이다. 프라바는 이나리우스와 빛의 대성장 추종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나리우스가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있지만 실무는 프라바가 전부 처리하는 것이다.
그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이나리우스를 만났다. 이나리우스는 그에게 희망을 주고 빛의 대성당 교리를 가르쳤다. 그때 이후 그는 이나리우스의 가장 충직하고 열성적인 추종자가 됐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수행한다. 이나리우스의 대의를 전적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나리우스는 여러 면에서 응어리진 것이 많다. 그로 인해 선행과 더불어 필요한 악행까지 서슴치 않는다. 프라바는 그 모든 일을 선봉에서 지휘한다. 플레이어는 이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결정해야 한다.
프라바와 함께 도난이라는 호라드림 일원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는 뛰어난 마법사이자 학자다. 스코스글렌이라는 지역에서 만날 수 잇는 그곳에서 그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도난을 만나면 주인공은 그와 로라스 나르 그리고 호라드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네이렐은 어린 모험가다. 어머니와 함께 사라진 유물을 찾는 캐릭터다. 어릴 때부터 고문서와 비밀 기록을 읽었기 때문에 문자 해독에 해박하다. 그들은 호라드림 잔재를 찾고 있다. 그것을 찾으면 자신들의 진정한 사명을 알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네이렐은 릴리트를 반드시 저지하길 원한다. 주인공에게 로라스 나르만큼 강력한 아군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그의 활약으로 다른 캐릭터들도 릴리트와 맞서게 된다.
작가들은 "내러티브 측면에서 개발팀이 시도한 것은 무척이나 어두운 곳을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아직 흉터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움과 인간성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개발팀은 그 사람들을 현재 성역 상황과 어울리게 만들어서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디아블로4에서는 비극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종말론적 요소가 아니다.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디아블로 내러티브에 적절하게 녹여냈다. 릴리트는 추종자들과 함께 과거 야망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주인공을 타락시키고 포섭을 시도할 것이다.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이야기는 지금까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어둡고 전례 없는 규모로 확장된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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