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5억인데 사망보험금 월 400만원…오은영 "투자중독"('결혼지옥')

▲ 오은영 박사.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투자 중독인 남편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까도 까도 나오는 빚 때문에 오은영 박사를 찾은 양파 부부가 등장했다.

12년 전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남편은 밝은 성격의 아내에게, 아내는 추진력 넘치는 남편에게 반해 첫 만남 후 두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 부부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남편의 빚 때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상의 없이 대출을 받아 총 3번의 투자를 했는데, 모두 실패로 끝나 2억9000만 원의 빚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실제 빚이 5억이라는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이 저와 상의 없이 무리한 투자를 했고, 그로 인한 빚이 생긴 걸 최근에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빚이 정확히 얼마인지 전부 공개하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각서의 내용과 달리 남편은 "빚이 얼마인지 봐서 뭐 할거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아내가 근저당 설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자 남편은 "이해도 못 하는데 무슨 얘기를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남편은 "아내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도 구분 못 할 정도로 경제관념이 부족하다"며 아내를 답답해했다.

부부의 대화를 쭉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경제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논을 안 한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며 남편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부부에게는 지나치게 많이 내는 보험료도 또 다른 문제였다. 두 사람은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는 오은영 박사의 요청으로 재무 상담을 받은 가운데, 빚더미에 앉은 상황에도 부부 합해 월 250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아내는 "최근까지 남편이 사망 보험료만 월 400만 원을 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남편은 "아이들에게 빚을 대물림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며 털어놨다.

이어 양파 부부를 위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투자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돈과 외로움'이라는 두 가지 취약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편은 투자 중독이 맞다"며 중독을 인지하고 치료받기를 권고했다. 또한 "아내의 신용마저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며 부부의 경제권을 철저히 분리할 것을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사람이 살면서 한 번정도는 판단을 잘못해서 실패를 한다. 대개 그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번에는 다른 전략과 방식을 적용한다. 그런데 (남편은) 같은 형태 실수를 반복한다"면서 "투자 중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어 남편이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돈과 외로움'에 취약해서"라면서 "투자하지 말라. 투자로 돈 벌 가능성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경제권을 철저히 분리하라. 아내는 본인의 명의로 돼 있는 모든 빚을 조회하라. 액수를 정확히 파악한 후 가능한 부분은 빨리 상환하라. 남편 빚을 갚기 위해 아내가 빚을 지면 신용도가 같이 떨어지며 가계가 붕괴된다. 신용이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가족 생계를 위해 아내의 빚 청산이 필수다. 아내 명의의 추가 대출은 절대 금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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