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오타니 5출루, ML 역사상 최초 선발 투수 사이클링히트 진기록 아쉽게 무산 '분노의 초대형 홈런포!' [LAA 리뷰]
LA 에인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에인절스는 2연패에서 탈출, 22승 20패를 마크했다. 반면 볼티모어는 2연패에 빠진 채 26승 1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오타니는 투수로 7이닝 동안 4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5자책)의 성적을 올리며 시즌 5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4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총투구수는 98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또 타자로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303으로 상승했다.
2회초 에인절스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으며 오타니를 도왔다. 1사 후 렌히포와 왈라츠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네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1-0)
모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은 오타니. 그러나 2회말 위기를 자초하며 실점했다. 1사 후 헨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프레이저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1-2)
두 팀은 3회 2점씩 주고받았다. 오타니가 또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 중전 안타를 친 뒤 2사 후 타이스의 볼넷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어셸라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투수 오타니가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타자 마테오에게 볼넷을 허용한 가운데, 2사 1루 상황. 산탄데르를 상대로 초구를 뿌렸으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나왔다.(3-4) 경기 초반 홈런을 2개나 빼앗긴 오타니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직접 분노 섞인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4회초. 에인절스 선두타자 왈라츠가 우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4-4) 1사 후 워드와 트라웃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타석에 오타니가 들어섰다. 여기서 오타니는 로드리게스의 한가운데 커브(129.2km)를 제대로 걷어 올려 우측 관중석에 위치한 철문을 직접 때리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7-4) 비거리가 무려 138m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포였다. 시즌 9호 홈런. 오타니는 홈런을 친 뒤에도 앞서 피홈런을 의식한 듯 크게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냉철한 표정을 유지했다. 에인절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렌프로의 볼넷과 타이스의 중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8-4까지 달아났다.
타자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투수로는 스스로 만족하기에 다소 어려운 투구를 했다. 다시 이어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가 1번 타자 멀린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고 만 것이다. 오타니의 한가운데 154.8km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쳤다.(9-5)
이후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고개를 크게 젓는 등 다소 컨디션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6회 볼티모어의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 범퇴 처리한 오타니.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바브라에게 볼넷을 던졌으나, 마테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오타니는 7회초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제 2루타 하나만 치면 개인 빅리그 커리어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는 상황. 1사 1,2루 기회. 오타니는 불리한 볼카운트 0-2에서 4구째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리고 9회초 에인절스의 마지막 공격.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네토와 워드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낸 것.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헛스윙을 했다. 오타니는 어딘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마운드에서도 이날 자주 안 좋은 표정을 지었던 오타니. 그리고 3구째. 오타니가 툭 밀어 친 공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비록 2루타는 아니었지만, 오타니가 빅리그 59년 만에 선발 투수가 5출루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 세드릭 멀린스(중견수)-애들리 러치맨(포수)-앤소니 산탄데르(1루수)-라이언 마운트캐슬(지명타자)-군나르 헨더슨(3루수)-오스틴 헤이즈(좌익수)-아담 프레이저(2루수)-테린 바브라(우익수)-조지 마테오(유격수). 선발 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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