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바흐무트 반격 성공…우크라군 사기 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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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0개월 동안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에 조금씩 밀렸다.
그러던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기습 반격에 나서 바흐무트 서부 상당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은 한 블록씩 러시아군에 내준 끝에 현재는 바흐무트 서부 일부 지역만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공으로 바흐무트 공격 전면에 나서온 바그너 용병그룹과 러시아 정규군 사이에 분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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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군 소모 노린 바흐무트 사수 전략 성과"
러 바그너그룹 "정규군이 패배했다" 비판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0개월 동안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에 조금씩 밀렸다. 그러던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기습 반격에 나서 바흐무트 서부 상당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보급 루트에 대한 러시아군의 위협도 크게 줄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음은 우크라이나 전황 기사 요약.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군을 약화시키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이 최근 반격에서 드러났다고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말한다.
동부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 대령은 “적을 바흐무트 함정에 빠트렸다. 적군이 엄청난 병력을 잃었다. 우리가 계속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몇 달 걸려 내준 땅…며칠 만에 탈환
탈환한 지역은 나무가 성글게 있는 개활지였다. 우크라이나군 제3공격여단 소속 저격수 로만 트로키메츠는 "전투가 힘들었다"며 “공격이 성공했지만 우리도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체레바티 대령은 이번 반격에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위해 준비해온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공격할 때 손실이 컸다. 2만 명 이상이 숨지고 10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나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보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군은 한 블록씩 러시아군에 내준 끝에 현재는 바흐무트 서부 일부 지역만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3주 동안 바흐무트 시내 전투에서 저격수로 싸운 24살의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최근에는 전선의 이동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숨어 있던 빌딩 창으로 러시아군 탱크가 포격을 가해 부상해 많은 피를 흘리다가 구출됐다.
127 국토방위여단장 로만 키르슈첸코 대령은 최근 몇 주 새 러시아군의 포격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부대가 건물 지하실을 보강해 건물이 무너지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개월 만 반격 성공…우크라군 사기 충천
불과 1주전 우크라이나군 93기계화여단 병사들이 바흐무트 사수 명령에 의구심을 표시했으나 반격이 성공하면서 사기가 높아졌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 전략담당 교수 필리스 오브라이언은 바흐무트 사수가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했다면 러시아가 승리를 선언하고 방어태세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3공격 여단 트로키메츠 하사는 부대 사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몇 달 동안 방어만 하는 게 어려웠다. 마침내 방어에서 벗어났다.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러군 진영 내분 커져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대표는 우크라이나군 보급로가 안전해졌다면서 러시아 정규군이 바흐무트 외곽을 장악하지 못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일부 병력이 새 지역에 방어선을 굳히고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러시아군 대령 2명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1941년 나치가 했듯이 100% 야간 불시 공격이 있을 것이다. 놀라지 말라”는 내용의 우크라이나군 대규모 반격을 경고하는 내용의 팜플렛을 돌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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