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5 지진에 놀란 동해안 지자체들, 너도나도 긴급 점검 강화

▲ 동해시, 지진 대비 관광시설 관리·안전 점검[동해시 제공]

최근 4.5 규모의 지진 발생 등 동해안 해역 및 내륙에서 연이은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동해시와 강릉시가 주요 시설물 등을 중심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15일 총연장 72m, 폭 2.5m 규모의 대표 관광시설인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 출렁다리는 내진설계 등급이 1등급인 시설물이다.

연간 방문객 15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주 케이블 하중이 25t 덤프트럭 22대를 매달 수 있는 장력과 성인(75kg)이 672명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지진해일 긴급대피 장소 점검[강릉시 제공]

김규하 부시장과 교량 담당 부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점검단’은 이날 안전 점검 후 추암 능파대와 추암 촛대바위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율점검표를 나눠주는 ‘자율점검 캠페인’을 벌였다.

동해시는 하반기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에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추암 출렁다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에 대해 주기적인 안전 점검 및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일상 점검 체크 리스트를 통해 관광객의 안전 확보 및 사고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 지진 옥외대피 장소 점검[강릉시 제공]

이밖에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 56곳에 대한 현장점검과 동별 대피 안내요원을 지정하는 한편 SNS에 지속해서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게시하는 등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도 최근 동해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자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와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등 긴급 상황 대비에 나섰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지진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지진 옥외대피 장소 21곳 및 지진해일 긴급대피 장소 13개 지구 28곳을 점검했다.

이번 긴급 점검에서 대피장소 지정, 안내 표지판 설치 및 관리, 대피장소 정보제공 현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또 관리책임자 및 시설물 관리자를 포함한 대응체계 구축 현황을 확인했다.

▲ 강원지역 발생 지진 규모별 순위 그래픽/한규빛

앞서 민간 건축물로 지정된 지진해일 대피장소의 경우 각종 재난 대비 및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건축물 부근 공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번 긴급 점검에 따라 파손된 것으로 확인된 안내 표지판은 신속하게 재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 안내 지도를 제작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 시민들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한편 4월 23일 이후 15일까지 동해 인근 해역에서 총 53회(규모 2.0 이상 16회)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15일 규모 4.5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