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홈런, 동네북' 오타니를 '결승 3점포' 오타니가 도왔다, 시즌 5승 성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9번째 등판서 홈런을 3개나 얻어맞는 난조 속에서도 본인의 방망이로 승리를 이끌어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에인절스가 9대5로 승리해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4승 이후 18일, 3경기 만에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시즌 두 번째 5자책점을 줘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98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9.3마일, 평균 96.7마일이었고, 스위퍼는 26개로 비중(27%)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타자'오타니는 거칠 것이 없었다. 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2루타를 추가했다면 역대 최초로 선발투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시즌 타율을 0.303(155타수 47안타)로 높였고, 9홈런, 29타점, 25득점, OPS 0.932를 기록했다.
1회에는 1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잠재웠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말 투런포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거너 헨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2사후 좌타자 에덤 프레이저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5마일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였다.
에인절스가 3회초 '타자' 오타니의 우전안타와 맷 타이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지오 어셸라의 2타점 2루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이어진 3회말 오타니는 또다시 투런 홈런을 맞고 3-4로 재역전을 내줬다.
선두 호르헤 마테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마테오에 도루와 세드릭 멀린스의 땅볼로 잠재우고 1사 3루에 몰린 오타니는 애들리 러치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마테오를 홈에서 잡았으나, 앤서니 샌탠더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초구 스위퍼가 또다시 한복판으로 몰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어진 4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8-4로 전세를 크게 뒤집었다. 또다시 오타니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선두 채드 왈라치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에인절스는 1사후 테일러 워드의 우전안타, 마이크 트라웃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티모어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초구 80.3마일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며 전세를 7-4로 뒤집었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14.6마일, 비거리 456피트(139m) 대형 아치였다. 에인절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맷 타이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투수' 오타니는 4회 안정을 찾았다. 8개의 공을 던져 헨더슨, 오스틴 헤이스, 프레이저를 모두 범타로 제압했다.
5회초 오타니의 방망이가 또 빛을 발했다. 2사후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헌터 렌프로의 좌측 2루타로 홈을 밟아 9-4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5회말 2사후 멀린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5점째를 줬다. 6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오타니는 7회도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에인절스는 9-5로 앞선 8회초 투수를 오타니에서 크리스 데벤스키로 교체했다.
오타니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았다. 멀티홈런을 내준 것은 올시즌 3번째다. 3피홈런도 2021년 8월 26일 볼티모어전, 작년 6월 3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생애 3번째.
'투수' 오타니는 최근 '동네북' 수준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장타 허용이 잦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25이닝을 던져 18안타를 허용했는데, 홈런을 무려 8개나 내줬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96으로 톱 수준이나, 피장타율이 0.489에 이른다.
그래도 타자 오타니가 열심히 돕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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