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게임노트] 오타니, 아깝게 대기록 무산… 7이닝 소화에 4안타까지 펄펄, 시즌 5승+9호포 동시 달성

김태우 기자 2023. 5.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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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오직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또 나왔다.

그러나 오타니는 타석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나이였다.

이번에도 오타니가 있었다.

실제 에인절스는 2사 후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 오타니에게 타석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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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5승과 4안타 경기를 동시에 만들어 낸 오타니 쇼헤이
▲ 타석에서 시즌 9호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오직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또 나왔다. 마운드에서 점수를 줬지만, 이를 자신의 힘으로 만회했다. 시즌 5번째 승리와 9호 홈런이 동시에 나왔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에 선발 투수 및 3번 타자로 출전,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석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303으로 껑충 뛰었고,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932까지 올랐다. 올 시즌 두 번째 5실점 이상 경기를 한 탓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2.74에서 3.32으로 다소 올랐으나 어쨌든 승리를 챙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네 번째 7이닝 이상 소화 경기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역전을 허용했다. 1사 후 핸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프레이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오타니는 1-2로 뒤진 3회 1사 후 우전안타를 쳐 출루했고 2사 후 어셀라의 2타점 적시타 때 홈런을 밟았다. 하지만 3-2로 앞선 3회 선두 마테오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고 2사 후 산탄데르에게 또 역전 투런포를 맞고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타석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나이였다. 에인절스는 3-4로 뒤진 5회 타선이 대반격에 나섰다. 5회 선두 월락의 솔로포로 경기 균형을 맞춘 에인절스는 1사 후 워드의 우전안타, 트라웃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오타니에게 만들어줬다.

▲ 히트 포 사이클 대기록에 2루타 하나가 부족했던 오타니 쇼헤이

그러자 오타니는 로드리게스의 초구 커브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중월 3점 홈런을 치며 스스로 경기를 뒤집었다. 타구 속도 114.6마일, 비거리 456피트(약 139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분위기가 한순간에 에인절스 쪽으로 기울었다. 에인절스는 5회 이어진 상황에서 스태시가 적시타를 치며 8-4로 앞서 나갔다.

오타니가 불을 붙인 에인절스 타선은 6회 또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오타니가 있었다. 2사 후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 다시 포문을 열었다. 빠른 발로 3루까지 들어간 오타니는 후속타자 렌프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은 탓일까. 오타니는 9-4로 앞선 5회 멀린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세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는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6회에는 산탄데르, 마운트캐슬, 핸더슨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7회에도 볼넷 하나를 주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는 7이닝 5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관심은 2루타 하나가 빠진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 여부. 7회 타석에서 땅볼을 치며 아쉽게 이 기회를 놓친 오타니는 동료들의 지원으로 타석이 한 번 더 오길 기다렸다. 실제 에인절스는 2사 후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 오타니에게 타석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어줬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2루타가 되기에는 부족한 타구였다. 에인절스는 5회에 만들어진 9-5, 4점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 시즌 5승째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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