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거절한다, 그는 미치광이”…정전협상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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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미치광이(insane human)"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누구랑 대화를 하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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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해도 1년 안에 다시 침공할 것
대화 시도, 푸틴은 이용만 하려고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미치광이(insane human)"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누구랑 대화를 하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봄철 대반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다지기 위해 지난 13~14일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연이어 방문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1년 3개월여 간 계속 되고 있는 양국 간 전쟁의 중단을 논의할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그(푸틴)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그에게 (대화는) 농담"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고 있는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타국을 진정시킬 무언가를 찾고 있다"며 "그래야 대러시아 제재가 취해지지 않고, 타국이 우리를 돕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는 외교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단에 관해 러시아가 외교적 합의를 취해도 결국 다시 침공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적 조치 이후 1년 안에 다시 우리를 죽이기 위해 침략해 올 것이다, 나를 믿으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이 모든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이번 전쟁 이전부터 지리멸렬하게 진행돼 왔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에 관한 합의 무산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내가 2019년에 대통령이 된 뒤 다양한 비판이 있었고, 국민들은 내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나는 내게 아무런 정치적 이점이 없는데도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진심으로 전쟁을 끝내길 원했고 합의점을 찾기를 바랬다"며 "대화를 갖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로 대화하고 노르망디 형식의 회의를 갖기도 했다"면서도 결국 당시 정전 합의가 깨졌던 일을 상기했다.
앞서 2019년 12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노르망디 형식’으로 만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정상은 5년째 이어지던 돈바스 전쟁을 종식시킬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노르망디 형식이란 앞서 2014년 9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계기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들 4개국 정상이 돈바스 전쟁 정전에 합의했던 ‘민스크 협상’을 이끌어 낸 대화 형식을 말한다. 그러나 2019년의 합의는 체결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교전이 재개되면서 무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러시아에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대화를 찾기 위한 시도를 했었다"면서도 "결국 우리는 아무런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코 숨기지 않겠다, 나는 크렘린궁을 향해 많은 (대화) 요청을 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한 대화가 오직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되는 것에만 동의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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