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시작 전 조명 노출, 업무 수행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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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에 따라 야근을 하는 사람은 야근을 시작하기 전 저녁때에 24시간 생체리듬 정렬(circadian alignment)을 위해 스스로를 밝은 조명에 노출하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피로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야근 시작 전에 조명 노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면서 전체적인 순환근무의 피로를 줄이고 업무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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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교대근무에 따라 야근을 하는 사람은 야근을 시작하기 전 저녁때에 24시간 생체리듬 정렬(circadian alignment)을 위해 스스로를 밝은 조명에 노출하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피로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24시간 주기로 리듬을 조절하며 살아가는데 이를 24시간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보건과학과의 마리에브 시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야근을 포함한 풀타임 교대근무를 하는 건강한 간호사 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실험군)엔 휴대용 조명 박스(light box)를 이용해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밝은 조명에 스스로를 노출하고 아침엔 조명을 피하게 하는 방법으로, 다른 그룹(대조군)은 식생활 중재(dietary intervention)를 통해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시도하게 했다.
야근 내내 밝은 조명에 노출하는 것도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조명에 노출하면 모든 교대 근무에서 업무 능력, 피로, 기분, 수면 등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로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조군은 식사 일정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근무 중 각성도(alertness)를 높이고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를 줄일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실험은 30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실험군은 모든 교대 근무 중 실수가 67% 줄었다. 그러나 대조군은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두 그룹 사이에 효과가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난 것은 피로의 영향과 관계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근무 중 피로감을 덜 느낀다고 대답했다. 기분도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조금 나았다.
전체적으로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피로감과 졸림이 줄어들고 수면 시간은 조금 늘어났다.
보건의료 근무자는 인원 부족, 어려운 근무 스케줄,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근무 피로도가 상당하다.
야근 시작 전에 조명 노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면서 전체적인 순환근무의 피로를 줄이고 업무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 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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