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모욕하지마"...美 WP에 실린 독자 항의

박지혜 2023. 5. 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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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사가 현지 독자의 항의를 받았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로널드 하이탈라 씨는 이 같은 제목의 글에서 WP의 지난달 27일자 기사를 지적하며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한 데 대해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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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사가 현지 독자의 항의를 받았다.

WP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오피니언(opinion)란에 “한국 대통령 부인을 모욕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로널드 하이탈라 씨는 이 같은 제목의 글에서 WP의 지난달 27일자 기사를 지적하며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한 데 대해 문제 삼았다.

‘빨래 건조대’를 뜻하는 이 단어는 ‘옷을 자랑하거나 최신 패션만 쫓는 사람’이라는 속어다. 유행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사람을 뜻한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널드 하이탈라 씨는 “기사의 어떤 부분에도 김 여사가 ‘clotheshorse’라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보도는 미국 정부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문객 의상에 대한 무의미하고 부정적인 논평은 무례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지적한 기사는 패션 분야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국빈 만찬 때 입은 의상에 대해 주로 다루며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더했다.

기사에는 “(질 바이든 여사가 입은) 옅은 보라색 드레스가 그를 돋보이게 할 수 있지만 손님들의 의상, 특히 clotheshorse로 잘 알려진, 폭넓은 시폰 스커트와 흰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의 패션 감각이 돋보이게 하는 데 더 행복을 느낀다”는 문장이 담겼다.

질 여사가 자신의 의상을 절제해 김 여사를 배려했다는 취지의 보도였지만, 적절치 않은 단어 사용으로 독자의 지적은 받은 셈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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