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 JP모건 재판에 증거 요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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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와 관련해 민사 소송을 당한 JP모건 체이스의 재판에 증거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서류에 따르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JP모건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과 관련해 머스크에게 증거 제출을 요구하는 서류를 발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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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와 관련해 민사 소송을 당한 JP모건 체이스의 재판에 증거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서류에 따르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JP모건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과 관련해 머스크에게 증거 제출을 요구하는 서류를 발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이 서류에 따르면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엡스타인이 머스크를 JP모건에 고객으로 추천했거나 추천하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머스크에게 엡스타인, JP모건 측과 교환한 모든 통신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엡스타인이 소녀나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와 관련돼 있거나 그런 사실을 반영하는 모든 문서를 내라고 요구했다.
다만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이 요구서를 지난달 28일 머스크에게 송달하려다 실패했다면서 테슬라에 등록된 대리인을 통해 서류를 송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그가 이 은행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송금하는 것을 막지 않고 그의 범죄와 관련해 이득을 취했다면서 JP모건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이 소송과 관련해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토머스 프리츠커 하얏트 호텔 최고경영자, 부동산 재벌 마이클 저커먼, 벤처 투자자 모트 오비츠 등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증거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 민사소송에서는 재판과 관련이 없는 제3자에게도 원고나 피고 측이 증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머스크는 2014년 엡스타인의 측근인 길레인 맥스웰과 한 파티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2020년 공개되자 자신은 길레인을 모른다고 트위터에서 밝힌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체포된 직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들과 엡스타인의 주거지가 있던 버진아일랜드 등은 각각 JP모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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