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드라마 제작진 공개 비난…"작가가 깠다"vs"한 차례 미팅만"

박정선 기자 2023. 5.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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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정민 인스타그램
배우 허정민이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 불발을 두고 제작진을 공개 저격했다. 이에 제작진은 "배우와 한 차례 미팅만 했을 뿐"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허정민은 16일 자신의 SNS에 '두 달 동안 준비했다. 근데 작가님이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렸다. 왜. 내가 못 생겨서인가. 싸가지가 없어서인가. 연기를 못 하나. 내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 되나'라며 '참으려다가 발설한다. 세상 변했다. X치라고하지 마라. 나, 이 바닥에 더는 흥미 없다.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 거다. 이 꼰대들아. 이 바닥에서 제명 시키겠다며 부들대겠지. 그럼 너 진짜 X신 꼰대 인증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허정민이 언급한 작품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한 조정선 작가와 '태종 이방원'을 연출한 김형일 PD가 이끄는 드라마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허정민은 게시글을 삭제한 상황. 그러나 '글 내려달라고 난리'라면서, '나는 겁쟁이'라는 글을 다시 남겨 외압으로 인해 폭로글을 삭제한 듯한 뉘앙스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또한, '나한테도 이러는데, 신인 꼬맹이들한테는 무슨 짓들을 할까'라는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허정민의 폭로에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유감을 표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이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허정민은 작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제작진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허정민은 두 달간이나 한 작품에 매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작진이 언급한 기간은 단 2주다.

허정민 측은 "드라마 제작진과 계약서를 쓰거나 한 것이 아니다. (언급되고 있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것들이 많다"며 "허정민과 연락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곧 입장을 정리해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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