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셀프점검 못믿겠다" 원희룡, GS건설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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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체적으로 시공 중인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GS건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국토부는 전날 오후 'GS건설의 83개 시공현장 자체점검 결과를 재확인하겠다'고 자료를 배포했는데, 이날 오전 재차 이를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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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건설사의 '셀프점검' 믿겠습니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체적으로 시공 중인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GS건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국토부는 전날 오후 'GS건설의 83개 시공현장 자체점검 결과를 재확인하겠다'고 자료를 배포했는데, 이날 오전 재차 이를 강조한 것.
16일 원 장관은 자신의 자신의 SNS에 "GS건설이 건설현장 83개소를 자체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설계와는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점검결과를 믿을 수는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자체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어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세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의 자발적인 시공현장 점검은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층)의 지붕층 슬래브(970㎡) 붕괴 사고(4월 29일)가 발단이 됐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동부건설·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였기 때문. 사고 발생 후 국토부와 인천시는 LH(시행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재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GS건설은 사고 현장을 제외한 다른 지하층에서 점검대상 슬래브(콘크리트 바닥) 700여곳 중 30여 곳에 변형 및 붕괴 방지 장치인 전단보강근을 넣지 않고 시공한 사실을 확인해 먼저 공개하며 사과에 나섰다.
이에 지난 9일 GS건설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10주간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충분한 숫자의 샘플도 확보해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CEO 임병용 부회장과 CSO 우무현 사장이 직접 83개 현장을 포함해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 대대적인 대응에 나선 것.
이번 국토부의 재확인 의지 표명은 GS건설의 점검결과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정도다. 자발적으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GS건설이 점검결과를 제대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 아닌가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국토부 건설안전과 관계자는 "국토부가 GS건설과 따로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GS건설의 점검 내용을 재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GS건설을 신뢰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자체 정밀정검에서 혹여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현장 안전관리 계획과 품질 시험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은 시행사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측은 "지난해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주상복합 무너진지 1년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며 "1666세대의 공동주택이 공동묘지가 될 뻔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안전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전명 재시공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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