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 청문회때도 김남국은 코인거래…그래서 내 작품이란 건가”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 2023. 5. 16. 1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
韓 “민주당, 뭐만 있으면 검찰 탓”
법사위에 출석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16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논란에 휘말려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이번 사태가 ‘한동훈 작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당사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뭐만 있으면 검찰 탓을 하는 데 그러면 안 된다”며 “국민들께서 익숙해지셨을 것 같긴 하지만 이번처럼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을 하다가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남국 의원이 국회에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걸 가지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국회 법사위에서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 중에도 김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투자 건수가 수십 건 기록으로 나타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시민단체, 강력한 정치단체에 맞서는 것은 ‘너만 손해’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그 말이 맞을 수 있고, 저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고 정치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낸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저보고 퇴진하라는 주된 이유가 검수완박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라 했다. 그걸 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년 소회 및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 선의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