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플레 목표 2% 달성 '장기전' 직면했다"-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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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낮추기 위한 장기전(long battle)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FT에 따르면 1947년 인플레이션은 금리의 급격한 상승 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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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낮추기 위한 장기전(long battle)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에서 물가가 마침내 하락하고 있지만 기저의 핵심 물가의 압력은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FT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미국에서 현 단계의 물가상승은 광범위한 서비스 부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러한 압박을 낮추려면 연준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공포가 후퇴하며 식당, 영화관 등 일상이 재개되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했고 주택 비용도 급등했다.
노동 시장이 뜨거워지며 임금이 올라 미국인들은 높은 가격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 결국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FT는 설명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험로 뿐 아니라 고착화하는 것도 우려한다"며 일단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이 궤도를 이탈하기는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Fed의 물가 목표치는 2025년이 되어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FT는 "경제학자들이 2024년까지 Fed의 피벗(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도 그 전에 물가 하락세가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과거 악명 높았던 인플레이션과 비교해서는 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전직 연준 연구원이자 현재 UBS의 연구원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수십 년에 걸친 인플레이션 급등을 연구한 결과 현재 인플레이션은 내려 오기 않기로 악명이 높았던 1970년대와 1980년대보다는 낫다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1947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FT에 따르면 1947년 인플레이션은 금리의 급격한 상승 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연준의 목표치를 달성하기까지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데트마이스터는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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