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TSMC 다 팔고 '이것' 담았다…버크셔 포트폴리오 보니

권성희 기자 2023. 5.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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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은행위기가 있었던 올 1분기에 은행주 투자 대상을 교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버크셔는 TSMC를 모두 처분했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매쿼리와 피델리티,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코튜 매니지먼트는 TSM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또 올 1분기에 가구 체인점인 RH 지분도 240만주, 6억달러어치를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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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은행위기가 있었던 올 1분기에 은행주 투자 대상을 교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의 반도체회사인 TSMC는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올 1분기 말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버크셔는 캐피탈원을 새로 편입했다.

버크셔는 올 1분기에 캐피탈원을 990만주 신규 매입했다. 이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9억50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캐피탈원은 올 1분기 은행위기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견디며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150억달러 가량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가 운영하고 있다. 캐피탈원 투자를 버핏과 콤스, 웨슬러 중 누가 결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버크셔는 반면 뱅크 오브 뉴욕 멜론과 U.S. 뱅코프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 10억달러어치에 이르는 2500만주를, US 뱅코프는 약 3억달러에 이르는 700만주가량을 처분했다.

지난해 4분기에 뱅크 오브 뉴욕 멜론과 U.S. 뱅코프 주식을 각각 91%와 59% 매도한데 이어 이번엔 전량 매각한 것이다.

버핏은 지난 6일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은행을 소유하는데 있어서 이벤트가 미래를 결정하고 정치인들이 개입하며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은행주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은행산업이 덜 매력적이기 때문에 올 1분기에 은행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대만의 반도체회사인 TSMC도 약 7억달러 규모인 890만주를 매각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에 TSMC를 약 6000만주 매수했으나 바로 다음 분기에 보유 주식의 86%를 매도해 단타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아예 전량 매도한 것이다.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TSMC는 엄청난 기업"이라면서도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를이유로 "대만보다는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버크셔는 TSMC를 모두 처분했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매쿼리와 피델리티,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코튜 매니지먼트는 TSM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또 올 1분기에 가구 체인점인 RH 지분도 240만주, 6억달러어치를 모두 처분했다.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보유 지분을 6% 줄였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를 승인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반대하고 있어 최종 거래 성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버크셔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액티비전 지분을 여전히 4940만주 보유하고 있다.

PC 제조업체인 HP 지분은 1억2100만주로 16% 대폭 늘었다. 이는 버크셔가 1998년에 인수했으나 이전까지 투자 현황을 따로 보고해왔던 재보험사 제네럴 리와 투자 지분을 합산해 보고하게 됐기 때문이다.

셰브론 지분이 크게 줄어든 것 역시 제네럴 리와 투자 지분을 합산한 결과라고 버크셔는 밝혔다.

제네럴 리와 투자 현황을 합산해 보고하면서 투자금액이 가장 큰 기업인 애플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지분도 각각 2%씩 늘어났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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