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62조원 쓰는 美 의학 연구기관 수장에 여성 발탁

김태훈 2023. 5. 16. 1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을 이끌 새 원장 후보자로 모니카 베르타놀리(64) 현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지명했다.

이번에 베르타놀리를 NIH 원장으로 발탁한 인사를 두고 "다양성을 내세워 여성과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IH 원장 후보자에 모니카 베르타놀리 박사
하버드대 의대 교수 지낸 외과 종양 전문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을 이끌 새 원장 후보자로 모니카 베르타놀리(64) 현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지명했다. 최초의 여성 NCI 소장인 베르타놀리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 NIH 원장에 오르면 여성으로는 사상 두 번째 NIH 원장이 되는 기록을 세운다.

메릴랜드주(州)에 본부를 둔 NIH는 미국의 의료·복지정책을 총괄하는 곳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모니타 베르타놀리 현 국립암연구소(NCI) 소장. 사진은 하버드대 의대 교수 시절의 모습이다. 게티이미지 제공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NIH 원장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르타놀리에 대해 “암 예방과 암 환자 치료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지역사회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진료와 처우를 받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베르타놀리 박사는 세계적인 의사이자 과학자이며, 그의 비전과 리더십은 NIH가 계속해서 미국인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혁신의 엔진이 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르타놀리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부부의 딸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에서 공학, 유타대에서 의학을 각각 전공했다. 40세 젊은 나이에 명문 하버드대 의대 교수진으로 합류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외과 종양 전문의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NCI 소장으로 임명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37년 설립된 NCI가 출범 후 85년 만에 맞아들인 첫 여성 소장이었다.

이번에 베르타놀리를 NIH 원장으로 발탁한 인사를 두고 “다양성을 내세워 여성과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성 NIH 수장의 탄생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91년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NIH는 총 27개 센터 등으로 구성된 방대한 기관으로, 한 해 예산만 무려 470억달러(약 62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 대부분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초의학 연구 지원에 투입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