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회의장, 美하원서 5억달러 무기지원 논의…中반응 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 미국의 대만에 대한 5억 달러(약 6천6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만에 대한 5억달러 무기 지원은 그동안 미 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위가 논의해온 점에 비춰볼 때 유 입법원장은 해당 특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유 입법원장의 방미를 통한 5억 달러 무기 지원 논의에 거칠게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 미국의 대만에 대한 5억 달러(약 6천6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도, 유시쿤 입법원장이 누구를 만났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5억달러 무기 지원은 그동안 미 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위가 논의해온 점에 비춰볼 때 유 입법원장은 해당 특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이 강한 거부감을 보여온 대중국 강경파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유시쿤 입법원장이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0년 2월부터 입법원장으로 재임해온 유시쿤은 현재 대만의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창립 멤버로 2002∼2005년 천수이볜 총통 시절 행정원장(총리), 2006∼2007년 민진당 주석을 지낸 인물이다.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잠재적인 침공을 막기 위해 "대만을 완전무장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대만에 건네기로 한 190억 달러(약 25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등의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 평화와 안정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미국과의 긴급 무기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해서 무기 발주를 했으나, 미국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그동안 공급을 지연해왔다.
대만은 미국에 비상시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메커니즘)으로 5억 달러 상당 무기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필요한 무기의 우선순위를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지난 1월부터 양국 간에 관련 논의가 이뤄져 왔다고 지난 8일 확인한 바 있다.
대만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지난달 초 차이잉원 총통과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을 빌미로 중국이 사실상 침공을 염두에 둔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두 차례 한 것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조속한 무기 인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동안 관영 매체들을 통해 PDA를 활용한 미국의 무기 지원 계획이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유 입법원장의 방미를 통한 5억 달러 무기 지원 논의에 거칠게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ji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태국 원숭이 200여마리 우리서 탈출…경찰서·민가 습격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
- 혁명군에 담배 대신 꽃한송이…포르투갈 '카네이션 여인' 별세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