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떠나는 변호인들…14명→7명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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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 변호인이 7명으로 줄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 측 양승남 변호인은 지난 12일 이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에 김모 변호인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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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 변호인이 7명으로 줄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 측 양승남 변호인은 지난 12일 이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에 김모 변호인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다.
해임은 피고인이나 선임권자가 변호인의 직책을 내려놓게 하는 절차다. 변호인이 스스로 그만두는 사임과는 다르다.
같은 날 김 변호인이 사임 신고서를 냈는데, 이에 대해 정씨를 대리하는 양 변호인이 재차 해임 신고서를 냈다.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임되자마자 피해자의 음성 녹음 파일 검증을 위해 법원에 열람·복사 신청까지 한 상황이라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정체를 모르는 변호인이 선임계를 내고 등사 신청까지 하자 양 변호사가 정씨의 동의를 받아 해고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인 6명이 대거 사임한 뒤 변호인들이 잇따라 그만두면서 한때 14명에 달하던 정씨 변호인단은 현재 7명만 남았다.
양승남 변호인은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정명석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할 당시 JMS 목사로 활동하면서 2006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이후 월명동 수련원이 있는 충남 금산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양씨가 정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정씨에 대한 속행 공판이 열려 피해자의 음성 녹음 파일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 전날 재판부에는 녹음파일이 조작된 증거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제출됐다. 제출자는 JMS 신도로 추정되고 있다.
정씨 측은 해당 파일은 원본이 없고, 현재 원본에 가장 가까운 녹취 파일만 존재하는데 수사기관의 실수로 삭제된 만큼 동일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제출한 자료가 삭제한 파일과 동일한 해시값(디지털 지문)을 가진 만큼 증거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B(30)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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