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르니 정확" 롯데마트·슈퍼, 'AI 선별 사과' 출시

AI가 중량·당도·수분 함량·후숙도 측정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진화"

영주농협 부석APC에 설치된 AI 선별기 가동 모습.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와 슈퍼가 오는 18일 대형마트 최초로 AI(인공지능) 선별 기술을 적용한 'AI 선별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출시한다.

롯데마트는 5월이 부사 사과의 저장 말기로 원물의 품질이 점점 떨어지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사과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AI 선별 사과 상품을 기획했다.

과일팀 상품기획자가 영주농협 부석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협업해, AI가 사과의 당도와 품질을 이전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검증하도록 했다. 특히 저장 말기의 주요 품질 불량 원인인 갈변 현상과 미세한 외관 흡집 상품 선별을 대폭 개선했다.

롯데마트는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개발됐다. 중량과 당도, 수분 함량, 후숙도까지 측정 할 수 있으며, 복숭아 등의 과류에서는 성숙 전 핵이 갈라지는 '핵할' 현상도 선별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 대형마트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멜론, 천도복숭아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 멜론의 경우 측정이 어려웠던 '갈변'과 '과숙' 등의 내부 결함을 발견해 고객불만 건수를 2021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롯데마트 김동훈 과일팀 상품기획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각 산지의 APC와 협업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이는 AI 시스템으로 품질 검증을 완료한 AI 선별 사과"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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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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