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구멍' 자진해서 메웠더니 "벌금 내고 되돌려라"...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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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포트홀(도로 파임)'을 직접 메운 주민에게 벌금과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려 논란이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바를라시나에 사는 클라우디오 트렌타(72)는 마을 횡단보도에 생긴 직경 30㎝ 크기의 포트홀을 메웠다가 황당한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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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포트홀(도로 파임)'을 직접 메운 주민에게 벌금과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려 논란이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바를라시나에 사는 클라우디오 트렌타(72)는 마을 횡단보도에 생긴 직경 30㎝ 크기의 포트홀을 메웠다가 황당한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지역 당국은 트렌타에 고속도로 법규를 위반했다며 622유로(약 96만 원)짜리 벌금 고지서를 발송했다. 5일 내로 벌금을 내지 않으면 추가로 882유로(약 128만 원)를 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포트홀을 원상 복구하라는 명령까지 받은 트렌타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그들이 나를 바보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그들은 나를 도발했다"며 분개했다.
앞서 트렌타는 포트홀을 신고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자비를 들여 직접 수리했다는 전언이다. 트렌타가 해당 사연을 SNS에 올리면서 이 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는 수도 로마에만 포트홀이 약 1만 개에 이를 정도로 도로 상태가 나쁘지만, 정작 행정 당국은 예산과 인력, 장비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보수 작업을 미루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가 대신 포트홀을 메워준 주민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벌금을 부과한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페이스북의 한 댓글 작성자는 "오늘 바를라시나 당국에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며 "칼라브리아주와 시칠리아섬은 포트홀이 너무 많아서 도로가 (가루 등을 거르는) 체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바를라시나 당국이 도로를 메우는 데 자비를 투입한 이 주민에게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도 "고속도로법에도 상식이 있다"며 "상식적으로 지역 경찰이 이 남성에게 감사를 표했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트렌타는 "이 벌금은 부당하기 때문에 이 벌금을 취소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왜 문제를 알고도 나서지 않는 사람들 대신 내게만 벌금을 부과하나"라고 되물었다.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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