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만의 철학이 있다”…韓에 상륙한 38세 美 대학배구 명장, 어떤 배구 드라마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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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세요."
김형실 감독이 팀을 떠난 후 한동안 수장이 없었던 페퍼저축은행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페퍼저축은행의 제2대 사령탑이 된 아헨 킴 감독은 미국 대학배구에서 성과를 남긴 지도자다.
프로 팀 감독직 경험이 없는 것은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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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세요.”
김형실 감독이 팀을 떠난 후 한동안 수장이 없었던 페퍼저축은행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한국 배구 경험이 없는 한국계 미국인 아헨 킴(38)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 것. 아헨 킴 감독은 V-리그는 물론이고 韓 배구 경험이 전무하다. 신선한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제2대 사령탑이 된 아헨 킴 감독은 미국 대학배구에서 성과를 남긴 지도자다. 1985년생인 아헨 킴 감독은 첼튼엄 고등학교와 프랭클린 앤 마샬대에서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2009년부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첫 감독직을 수행했던 브라운대에서 전성기를 써 내려갔다. 유망주 영입, 선수 개인별 육성과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한 지 3년 만인 2021년에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렸다. 이는 브라운대학교 역사상 최초 NCAA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브라운대를 아이비리그 1위로 올렸던 2021년에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당시 그의 지도를 받았던 5명의 선수가 ‘최고의 수비수상’ 및 ‘최고의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팀을 이끌던 기간 동안 브라운 대학 선수 5명이 동시에 ‘아이비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된 건 아이비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이와 같은 부분을 높게 샀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대학 배구라 하더라도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배구에 대한 열정을 높게 샀다. 프로 팀 감독직 경험이 없는 것은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헨 킴 감독 선임이 확정되었을 당시, MK스포츠와 통화를 가졌던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미국, 그 가운데 NCAA를 위주로 찾아보다가 아헨 킴 감독과 접촉하게 됐다. 프로 지도자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나 대학교 감독직을 맡다가 오는 경우도 많지 않나. 우리에게 경계는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채선아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세세한 거 하나하나 지적을 해주시더라. 연습의 흐름이 끊길 수 있지만, 선수들의 동작이 뭐가 잘못됐는지 알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만의 배구 철학이 있다.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방식이 있다고 본다. 감독님의 방식을 따라가면 우리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채원은 ”확실히 욕심이 많으신 것 같다. 같은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신다. 재밌다. 포지션별로 나눠서 하니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민서는 ”굉장히 열정적이시다.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하는 걸 추구하신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배구가 새롭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열정적인 남자, 38세 美 대학배구 명장은 페퍼저축은행과 어떤 드라마를 그리게 될까. 벌써부터 페퍼저축은행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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