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이르면 6월1일 美 디폴트 가능성" 재차 경고

기사내용 요약
바이든-매카시 재회동 하루 앞두고 재차 압박

[니가타=AP/뉴시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니가타 도키메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 기자회견 중 질문을 받고 있다. 2023.05.1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부채한도 논의를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재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르면 내달 1일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현재 이용 가능한 추가 정보를 통해 의회가 6월 초까지, 이르면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거나 상한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가 더 이상 정부의 모든 지불 의무를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경고는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들이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16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 4인을 만나 1시간 가량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2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실무진 협상을 더 지켜보기 위해 2차 회동 날짜를 미뤘다. 두 번째 만남이 예고된 16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출국 하루 전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난다.

옐런 장관은 서한에서 상황의 긴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채 한도를 유예하거나 상향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 신뢰에 심각한 해를 초래하고 납세자의 단기 차입 비용을 높이며 미국의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보고서를 통해 "부채 한도가 조정되지 않으면 6월 첫 2주 동안 어느 시점에 정부가 더 이상 채무를 갚지 못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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