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최고용량 MLCC 개발…전장시장 공략 가속

김응열 2023. 5.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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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용량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로 하이엔드급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용량의 MLCC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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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핵심 장치 전동화시스템 및 LED 헤드램프에 사용
장덕현 사장 “車 MLCC 풀 라인업 구축…점유율 늘릴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용량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로 하이엔드급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기가 새로 개발한 전기차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헤드램프용 3225 MLCC(왼쪽 첫번째, 두번째)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3216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용량의 MLCC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제품은 온도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은 250V급 33nF(나노패럿·전기용량의 단위)과 125도(℃)용 100V급 10μF(마이크로패럿) 용량 특성을 가졌다. 동급의 전압 MLCC 중 업계 최고용량을 구현한 제품이다. 각 제품은 전기차 핵심 장치인 전동화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에 사용된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온보드 충전기(OBC) 등과 같은 높은 전압의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MLCC는 초고속 충전과 동력 전달을 위해 배터리에서 전달되는 고출력의 전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수가 증가하면서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용량 특성도 갖춰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250V급 33nF 제품은 동일 전압 수준에서 업계 최고용량을 자랑한다. 기존 250V급 제품에서는 22nF이 가장 높은 용량이었다.

신제품은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배터리 모듈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도 높인다.

100V급 10μF 제품은 전기차 LED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기존 대비 전기용량을 2배 높였다. LED헤드램프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높은 소비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압에 대한 내구성은 높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반도체에 공급할 수 있는 고용량 MLCC가 필수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을 만족해 차량 내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바디(Body), 섀시(Chassis),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진=삼성전기)
이번 신제품 개발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해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분야에서 전장용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전기차용 제품까지 개발하며 자동차용 MLCC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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