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검 "2016년 FBI 러시아 스캔들 수사 잘못됐다"

김난영 특파원 2023. 5. 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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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잘못됐다는 취지의 특검 수사 결과가 나왔다.

12일자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더럼 특검은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착수 근거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일련의 과정을 이유로 더럼 특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및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역수사'로 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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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확증 부족한 정보로 트럼프 캠프 조사"
힐러리 캠프에 브리핑…"FBI 평판 손상"

[워싱턴=AP/뉴시스]존 더럼 특검이 지난 2022년 5월16일 워싱턴 연방법원을 나서는 모습. 2023.05.1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잘못됐다는 취지의 특검 수사 결과가 나왔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존 더럼 특검은 1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최종 특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12일자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더럼 특검은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착수 근거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FBI가 정제·분석·확증이 부족한 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FBI가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브리핑을 제공했다는 내용도 있다.

반면 수사 당사자 측인 트럼프 캠프 측을 상대로 한 FBI의 정보 제공은 부족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이로 인해 FBI의 평판도 손상됐다는 지적도 담겼다.

그에 따르면 FBI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정치적 정보를 엄격하게 분석하지 않았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 진영 조사에 치중했다.

더럼 특검은 보고서에서 "조사 행위자들이 객관성과 정직성이라는 그들 원칙을 성실히 따랐더라면 실수를 피할 명확한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FBI는 미국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016년 7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이다.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에 취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경질했다. 이에 FBI 수사를 방해하기 위함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며 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 사건 수사를 맡았는데, 끝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에 지난 2019년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이 코네티컷 연방검사였던 존 더럼을 특검으로 임명해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경위 추적에 나섰다.

일련의 과정을 이유로 더럼 특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및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역수사'로 평가돼 왔다.

더럼 특검은 4년에 걸친 조사 기간 480건 이상의 인터뷰와 600쪽에 달하는 문건 검토, 190차례에 걸친 소환장 발부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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