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中·러 밀월…블라디보스토크항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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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사용권을 165년 만에 되찾았다.
━마침내 항구 확보한 지린성, 中 동북부 무역에 '날개'━ 중국 해관총서(GACC)는 오는 6월 1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동북부 지린성의 국내 무역 화물을 위한 국경 간 환승 항구로 승인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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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등 무역 활성화… 물류 남하 비용 대폭 절감
러-중 경제 밀월관계 심화, 올 들어 교역액 41.3%↑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되찾음으로써 해외 항구를 통해 중국 동북부 산업 기반을 활성화하고 국경 간 운송을 촉진할 기반도 마련했다. 중국 북동부 지역은 그동안 항구가 없어 물류난에 시달려왔다. 지린성, 동북부 헤이룽장성은 앞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항구를 확보해 무역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전략 분석가인 첸 지아는 "이 지역에 새로운 저비용 국내외 무역 채널이 여러 개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무역, 투자 및 대형 프로젝트를 확대할 수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은 러시아와의 경제적 밀월관계를 굳히고 있다.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설 곳을 잃자 양국 간 무역 거래가 급속도로 팽창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서 외교적으로 '중립적'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나,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서있다.
GACC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과 러시아의 양국 간 교역액은 73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급증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중국-러시아 국경을 통과하는 도로 검문소를 통과한 차량이 7만5000대를 넘어서는 등 도로 기반 화물 물동량이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러시아 언론은 무역이 크게 증가하면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트럭의 행렬이 길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만주울리-자바이칼스크 육상 국경 항구에는 트럭 행렬이 7~10㎞에 걸쳐 길게 늘어선다. 트이즈베스티야는 트럭 운전사들의 추산에 따르면 국경 지점에서 처리해야 할 차량이 하루에 약 300대라고 보도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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