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 대동, 1분기 영업이익 337억...전년比 56%↑
생산 효율성 늘고 글로벌 물류비 안정
판매가 인상 및 환율 효과로 실적 ‘쑥’
대동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5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한 후 매 1분기마다 안정적인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년 만에 각각 2배, 3배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동의 1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의 평균 신장율은 각각 약 18%, 32%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4천억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측은 중장기 양적·질적 성장 기조 속에서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 및 제조 품질력 증대, 전략적 물류 다변화와 해운운임 하락에 기인한 글로벌 물류비 안정, 상품성과 브랜드력을 토대로 북미 판매가 인상, 환율 효과 등이 1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도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수기인 2분기부터 카이오티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판매, 컴팩트 트랙터 융자 판매 개편, 야구·럭비 등 프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유럽·호주 판매가 인상 등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동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대동은 해외에서 중장기적으로 농기계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의 트랙터 작업기와 소형 건설 장비 라인업 확대를 통해 그라운드 케어 장비(GCE) 시장 지배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은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자체 농기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트랙터의 제품력과 서비스력을 강화해 북미 소매 판매를 19년 1만1900대에서 22년 2만대로 약 70% 신장시켰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가성비 제품으로 인정받아 올해 북미 트랙터 시장 축소에서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점유율이 7% 대에서 8% 후반대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말 소형 건설 장비의 하나인 스키드 로더(Skid Steer Loader), 컴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를 런칭해 올해부터 북미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질적 성장을 위해 올 2분기에는 지난해 일부 생산 라인에만 채택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농기계 및 디젤 엔진 생산 전 라인에 확대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농기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0만대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 펜데믹 시기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 생각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며 불확실성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대동그룹은 3단계 자율주행 트랙터·콤바인,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천연물 생육 레시피 등을 선보여 애그테크·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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