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돼지국밥, 밀키트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사내용 요약
프론티어식품 18일 호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참가
"단백질·콜라겐 많아 외국인 사로잡을 건강수프" 김호연·문대건 공동대표
기네스 펠트로 등 해외 연예인들도 사골 육수를 식단 관리 음식으로 애용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돼지국밥은 단백질, 콜라겐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좋은 음식이면서도 외국인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본 수프(bone soup)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오세아니아'에 돼지국밥 밀키트로 참가하는 프론티어식품의 김호연·문대건 공동대표는 16일 외국인을 공략할 비법이 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산업단지 프론티어식품 본사에서 만난 김호연·문대건 공동대표는 요즘 행사 참여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홈쇼핑이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16년부터 태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엑스포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18일부터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되며 국내 중소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창경센터)의 롯데홈쇼핑 론칭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이번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호주라는 해외에서 지역 음식인 돼지국밥을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이 특히 서양인들에게는 낯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돼지국밥의 육수는 사골을 고아낸 본 수프(bone soup)로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서양인들에게는 귀리 등의 곡물을 넣어 먹을 수 있는 건강 수프로 소개할 것"이라며 배우 기네스 펠트로 등 해외 연예인들이 실제로 사골 육수를 식단 관리 음식으로 소개한 사례를 언급했다.
프론티어식품은 이번 계기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며 "기존의 밀키트 제품뿐만 아니라 사골 가루 등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시장으로 일본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대표와 문 대표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초심'이었다.
어머니가 돼지국밥 식당을 운영해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이 친숙했던 문 대표는 서울에서 일하고 있던 김 대표와 합심해 '돼지국밥 밀키트'를 판매해 보자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누가 밀키트로 된 돼지국밥을 사 먹겠냐'며 우려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개인사업자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2019년 3월에만 해도 밀키트라는 간편 조리식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밀키트에 맞는 공정 환경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다.
또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자본금도 200만원에 불과했고 직원도 4명뿐인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소비자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전한다는 일념으로 제품명도 '엄마가 보낸 국밥'이라고 지으며 국밥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 우연히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의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프론티어식품은 작성자에 감사 인사를 하려 수소문했지만 '초심만 변하지 말아 달라'는 말만 전해 들었다.
그 이후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표준화된 공정을 갖추기 위한 장기간의 연구 끝에 육수의 불순물을 일정하게 걸러낼 수 있는 필터링 환경과 국밥 부재료 등을 적절히 배분해 진공 포장할 수 있는 지금의 작업 환경을 갖추게 됐다.
김 대표는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에 갖는 선입견 중 하나가 특유의 돼지 냄새"라며 "냄새를 최대한 없앨 수 있게끔 크기가 다른 불순물을 일정하게 걸러내는 필터링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프론티어식품은 건강한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화학조미료(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돼지 육수와 물로만 국밥 육수를 만들어 낸 것이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 꼽았다.
2020년 11월 법인사업자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 나간 프론티어식품은 2021년 연 매출 42억원을 기록했고, 4명으로 시작한 회사 직원은 현재 20명에 달한다.
또 프론티어식품은 직원들의 행복과 건강한 마음이 음식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 지역 기업으로 사업 초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부산창경센터나 부산경제진흥원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이 큰 도움이 됐다"며 "사업 초기인 기업에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같이 고민해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지원 등으로 사업을 뒷받침해 준 덕분에 사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의 사업 운영 방향으로 '상생'을 강조한 문 대표는 "돼지국밥이라는 지역 음식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과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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