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 공관서 일했던 자국민 체포…“외국과 비밀 협력”

박일중 2023. 5. 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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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안당국이 주러 미국 외교 공관에서 일했던 자국민을 외국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 등이 현지 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 주러 미국 대사관 직원 로베르트 쇼노프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러시아인 직원이 외국과 비밀 협력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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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안당국이 주러 미국 외교 공관에서 일했던 자국민을 외국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 등이 현지 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 주러 미국 대사관 직원 로베르트 쇼노프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외국 국가 및 국제 조직과의 비밀 협력’입니다.

이 혐의는 러시아의 안보에 명백히 반하는 활동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외국 국가 및 국제 조직과 협력한 러시아인에 적용됩니다.

쇼노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쇼노프가 주러 미국 대사관이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직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러시아인 직원이 외국과 비밀 협력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2020년 12월부터 폐쇄된 상태입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역 법원은 “러시아인이 외국과 비밀리에 협력한 혐의로 체포됐고 3개월간 구속됐다”고 확인했으나 언제, 어디서 체포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주러 미 대사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관련 소식을 접했으나 아직 구체적 정보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주재 미 외교 공관 전 직원 체포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일어났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개시한 이후 보안 감시 활동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FSB는 앞서 지난 3월 말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으로 일하던 미국인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해 역시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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