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귀가 5일만에…'마약 혐의' 유아인, 경찰 2차 조사 출석

2023. 5. 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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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이 경찰의 2차 조사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16일 오전 9시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로 서둘러 들어갔다.

당초 유아인은 지난 11일 출석 예정이었으나,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비공개 소환 입장을 고수하며 청사 앞에서 돌아갔다. 유아인의 돌연 불출석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는데, 그러자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가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배포하고 입장을 밝히는 일도 있었다.


당시 유아인 측은 "엄홍식 씨는 지난 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금일 오전 10시에 출석하여 조사받으라는 요청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하여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였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아인 측은 "조사 전일인 10일 언론 기사를 통해 엄홍식 씨가 다음 날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하였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시하였다"면서 "이에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였다"고 했다.

더불어 유아인 측은 "위와 같이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 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유아인 측은 "'경찰수사사건 등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사사건 등은 그 내용을 공표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개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규칙 제13조에 의하면 '경찰관서의 장은 소환, 조사, 압수·수색, 체포, 구속 등의 수사과정이 언론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 의하여 촬영·녹화·중계방송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또한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제20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인의 출석 일시, 귀가 시간 등 출석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엄홍식 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하였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 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라면서 "향후 엄홍식 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같은 유아인의 돌연 불출석 이후 경찰은 빠른 시일 안에 유아인을 재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유아인의 2차 조사 출석 하루 전인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유아인의 출석 일자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단 동원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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