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기반 에너지프로젝트 협력"..삼성엔지니어링-OMV 협약

에너지플랜트, 에너지전환 분야 협력 협약
삼성 모듈 기반 기본설계부터 공동 추진
삼성 "유럽 본격 진출 교두보 마련 의미"

[파이낸셜뉴스]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OMV와 협력한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오스트리아의 OMV와 모듈 기술의 프로젝트 적용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는 OMV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남궁 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알프레드 슈테른 OMV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남궁 사장은 "이번 OMV와의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 혁신 사례 중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도 했다.

OMV의 마르테인 판 코텐 이사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연료와 공급 원료의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OMV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인 FEL(타당성조사-개념설계-기본설계)부터 협력한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이 도입한 모듈 기술이 적용된다. 모듈은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현장 리스크를 줄이며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공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16개의 프로젝트에 모듈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OMV는 지난해 3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 모델에 대한 2030 전략을 발표, 지속가능한 연료와 화학제품 공급 관련 투자와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과 수소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 분야에서 각 사의 기술력과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OMV는 유럽 최대의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유럽과 미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탐사, 시추 정유, 가스, 석유화학, 전력, 주유소 등 여러 영역의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