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전지 소재 매출, 2030년 30조로 키운다"

이성락 2023. 5.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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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서 매출 계획 발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포함해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의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 동력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6조6000억 원)에서 2030년 57%(40조 원)로 올라서게 된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전지 소재 매출 확대를 위해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23년 12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분리막은 LG화학이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코팅 기술력과 차별화된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 협업으로 한국, 유럽, 미국 시장까지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IRA 법안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돼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 원 규모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019년 국내 업계 최초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시작으로 2050 재생에너지 100% 전환, 넷제로 목표 상향, 국내외 전 제품 대상 환경전과정평가, 내부 탄소가격제 도입 등으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신 부회장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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