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안한 느낌은 뭘까?'…엄마 바지 입은 거 아셨어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용인 곽경훈 기자] '이상하다! 셔터 소리가 유독 많이 들리네'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ㅣ6,586야드)에서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1라운드가 열렸다.
이주미, 이다연, 박현경은 오전 8시 30분 10번 티에서 출발 준비를 했다. 티 박스에 오른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그 순간 갤러리들 뒤에서 이주미 소속사 관계자가 다가와 조용히 "이주미가 깜빡 잊고 엄마 바지를 입고 와서 상반신 위주로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세히 보니 이주미의 바지에는 광고 보드가 붙어 있지 않았다. 사진기자들은 셔터를 눌러서 확인했다. 갑자기 많은 셔터 소리가 들리자 이주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무슨 일이지?라고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동료선수들과 취재진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 바지를 입고 대회에 나선 이주미는 힘찬 티샷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주미는 4번, 6번, 11번에서 버디를 잡고 10번, 15번에서 보기를 기록해 1언더파로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 이주미가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되자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힘찬 티샷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하는 이주미.
▲이다연, 박현경, 이주미(왼쪽부터)가 티샷 후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주미는 지난 4월 16일 여자 페럼클럽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미(28·골든블루)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주미는 이전 147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이 단 3번 뿐이었고 최고 성적은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였다.
그리고 마침내 148번째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주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만 1억8000만원을 챙겼다.
우승 직후 이주미는 "이왕 시작한 것이니 뭐라도 한번 해보고 끝내려고 버텨왔다”는 이주미는 드디어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 라고 이야기 하며 "사실 최고 성적인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했다. 올해 1승을 더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엄마 바지를 입고 출전한 이주미가 연신 취재진의 셔터소리에 궁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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