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 전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가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국내에서 최초 확인된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필사된 '대동여지도' 판본이다.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3.03.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가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오는 16일부터 6월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공개전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해 언론에 공개한 대동여지도를 일반 국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전이다. 박물관은 "이번 특별 공개전시를 통해 조선 지도학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는 한편, 환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할 기회"라고 15일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조선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 김정호(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다. 1861년 처음 제작·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 다시 만들었다.

조선 국토 전체를 남북으로 22단으로 나눠 각 첩에 담았다.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다. 22첩 전부를 펴 위아래로 이어 붙이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확인된 약 38건 중 성신여대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3건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서울=뉴시스] 대동여지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전시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 위에 '동여도'에 있는 지리정보를 추가해 만든 최초 사례다. 목판으로 만들어 다수 지명과 지리정보를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 내용을 일부를 첨가해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전국지도 3종(청구도, 대동여지도, 동여도) 중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만8000여 곳의 지명과 조선시대 교통로, 군사시설 등의 지리정보가 담겼다.

동여도는 현재까지 총 4건이 전해진다. 이중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2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대동여지도 전체를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22첩과 목록 1첩 전체가 펼쳐져 선보인다.

전시장 바닥에는 확대된 대동여지도 인쇄물이 설치돼 조선시대 우리 땅을 발로 디뎌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대동여지도 사진은 누구나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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