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공감미료, 장기적으로 체지방 조절 효과 없어"
‘저칼로리’, ‘제로칼로리’로 알려진 인공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체중조절 효과는 없고 오히려 당뇨, 심장질환 등의 유발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판단이 나왔다.
이런 WHO의 입장은 최근 설탕의 과도한 소비를 막기 위해 개발된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진대사나 심장질환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WHO는 15일(현지시간)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을 통해 체지방 감소나 비전염성 질병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NSS는 스테비아, 스테비아 파생물,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 K,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수크랄로스 등을 지칭한다.
권고 포함 대상에는 설탕으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인공·자연 감미료가 포함됐지만 치약, 스킨크림, 의약품, NSS로 분류되지 않는 저열량 설탕, 당알코올류 등 치료, 미용, 위생용품은 빠졌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 안전국장은 "유리당(과일이나 벌꿀 등에 있는 천연 당분)을 NSS로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연 발생 당분이 든 음식, 설탕 없는 음식을 소비하는 것처럼 유리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성인, 어린이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NSS가 성인, 어린이의 체지방 감소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검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NSS를 장기간 섭취 시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여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까지 키우는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있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이런 결과는 이미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적용한다고 했다.
다만 WHO는 이번 권고는 잠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기본 모델과 NSS 사용의 복잡한 패턴으로 NSS와 질병 결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브란카 국장은 "NSS는 필수적인 식이 요인이 아니고 영양적 가치가 없다"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 시작해 식품의 단맛을 전체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이번 권고의 의미를 요약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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