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낮은데, 은행 대출 받았다”…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대출 크게 늘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5.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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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돌파
2년 6개월새 13%p 늘어
[사진 = 각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의 대출 문턱을 낮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저신용대출은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대한 대출이다.

16일 국회 송석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개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6월 2조3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5800억원으로 259% 급증했다.

이 기간 인터넷은행 3사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에서 30.4%로 13%포인트 올랐다.

이들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간 취급액 역시 2020년 821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조4882억원으로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반해 4개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은 중저신용대출 규모를 축소했다.

4개 시중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020년 6월 25.2%에서 지난해 말에는 16.9%까지 하락했다. 대출잔액은 이 기간 24조8600억원에서 16조5500억원으로 감소했다.

4개 시중은행의 연간 중저신용대출 취급액은 2020년 8조3666억원에서 지난해 2조889억원으로 급감했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건전성 관리 등을 이유로 2년 반 동안 중저신용대출 규모를 5조원 넘게 줄였으나 인터넷은행은 10배가량 규모를 불렸다고 송 의원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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