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 순산해야 둘째아이 출산 의향도 높아져

이순용 2023. 5. 16.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이 첫째아 출산 때 난임을 경험하면 둘째아 출산 의향이 6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첫째아를 낳을 때 자연 유산ㆍ사산ㆍ인공 임신중절 등 부정적 임신 경험이 있어도 둘째아 출산 의사가 50% 감소했다.

난임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둘째아 출산 의향이 61.8% 낮았다.

부정적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둘째아 출산 의향이 52.8% 낮게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째아 낳을 때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경험 있어도 둘째아 출산 의사 50% 감소
첫째아 낳은 여성의 산후 우울감 경험률은 3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이 첫째아 출산 때 난임을 경험하면 둘째아 출산 의향이 6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첫째아를 낳을 때 자연 유산ㆍ사산ㆍ인공 임신중절 등 부정적 임신 경험이 있어도 둘째아 출산 의사가 50% 감소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기획단 연구팀이 보건사회연구원의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에 참여한 19∼49세 기혼여성 중 최근 3년 이내에 첫째아를 낳은 332명의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기혼여성의 둘째아 출산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생식 건강 요인을 중심으로)는 한국모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첫째아를 낳은 여성의 난임(배우자와 임신을 위해 최소 1년간 피임하지 않는 성관계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 비율은 15.3%였다. 자연 유산ㆍ사산ㆍ인공 임신중절 등 부정적 임신 경험률은 13.8%였다. 부정적 임신 경험률은 30∼34세 여성에서 가장 높았다. 첫째아의 조산아(37주 미만 출산) 또는 저체중아(체중 2.5㎏ 미만) 비율은 7.8%로, 낮았다. 첫째아 분만 방법은 자연 분만과 제왕절개가 엇비슷했다. 출산 1년 이내의 산후 우울감 경험률은 36.7%였다. 최근 1년간 생식 건강 문제 경험(생리불순 등 생리 관련 증상, 질 분비물 이상 등 생식계 증상) 비율은 32.1%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난임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둘째아 출산 의향이 61.8% 낮았다. 부정적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둘째아 출산 의향이 52.8%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이 자녀에 대해 긍정적 가치관을 가질수록, 정부 신뢰가 높을수록 둘째아 출산 의향이 높았다”며 “둘째아 출산 의향이 있는 여성의 가사ㆍ육아 분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첫째아를 낳은 여성의 78.4%는 이상적인 자녀 수가 ‘2명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2021년 가족과 출산 조사’에서도 기혼여성(19∼49세)의 결혼 당시 계획한 평균 자녀 수는 1.93명이었다. 기혼 남녀의 이상 자녀 수는 2.0명으로, 둘째아 출산 의향이 애초에 낮은 것은 아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