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우디 물류기업과 MOU…중동시장 공략 박차

CJ대한통운, 물류경험·기술·노하우 공유
콜드체인 배송 협력·현지 영업망 활용 기대

강병구(오른쪽)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무사드 알말로히 비즈 로지스틱스 대표가 ‘물류 프로젝트 협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CJ대한통운이 사우디아라비아 물류기업인 ‘비즈 로지스틱스(Beez Logistics)’와 ‘물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즈 로지스틱스’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기반을 둔 물류기업으로 식음료, 의약, 헬스앤뷰티(H&B) 등 산업전반에 걸쳐 계약물류, 콜드체인물류,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물류경험·기술·네트워크·노하우를 공유하고, 사우디 물류사업 확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2024년 오픈할 예정인 아이허브의 중동권역 물류센터 ‘사우디 GDC’ 운영에 연계한 배송 서비스 협업도 논의한다.

‘비즈 로지스틱스’의 강점은 현지에 구축한 콜드체인 시스템과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다. 영업망과 인지도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MOU를 통해 ‘물류사업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우디 물류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물류사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우디와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과 글로벌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무사드 알말로히 ‘비즈 로지스틱스’ 대표와 경영진은 CJ대한통운과의 물류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동탄 TES 이노베이션센터, 인천 GDC, 메가허브 곤지암 등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한국의 물류산업 현황을 직접 체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동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 알말로히 대표와 경영진들이 한국 헬스앤뷰티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CJ대한통운이 택배를 분류하는 메가허브 곤지암과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보면서 우리 물류기술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