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간부 51% “올해 성과금 2500만원 이상 받아야”

임금인상 규모 ‘11만원 이상~13만원 미만’, 46.3%로 최다
별도 요구안 의제, 정년연장·상여금 800% 요구 순으로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 15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간부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11만원 이상의 임금 인상과 2500만원 이상 성과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간부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11만원 이상의 임금인상과 2500만원 이상의 성과금 수령에 노사 측이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최우선 의제로는 정년 연장이 꼽혔다.

지난 15일 현대차 노조 소식지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신문'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노조가 확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같은 내용의 답변이 나왔다.

올해 노조가 생각하는 적절한 임금인상 규모는 '11만원 이상 13만원 미만'의 응답 비율이 46.3%로 가장 많았다. '5만원 미만'이라 답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원하는 성과금 규모는 '2500만원 이상'이라고 대답한 조합원(49.2%)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2200만원에서 2500만원 이하'가 18.5%를 기록했다.

올해 별도 요구안에 담아야 할 안건으로는 '정년 연장'(59.9%)이 가장 많았고, 상여금 800% 요구(39.6%)가 그다음이었다. 올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도 '정년 연장'(66.9%)이 1위였다. 특히 올해 단체협상에서는 파업을 해서라도 노동 요구안을 쟁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51%)을 넘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런 설문 조사를 참고해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마련하고 다음주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 측은 최근 4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