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괴물' 김민재, 입단 첫 해부터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 '선정'[오피셜]

박찬준 2023. 5.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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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세리에A SNS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로 선정됐다.

EA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 45명을 공개했다. 골키퍼 5명, 수비수 13명, 미드필더 14명, 공격수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EA스포츠 측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투표는 벌써 시작됐다. 팬 투표 50%, 미디어 관련자 투표 50%로 최종 베스트11을 정한다. 올해의 팀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다.

김민재는 당연하게도, 수비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수비수 13명의 후보는 중앙 수비수 8명과 측면 수비수 5명으로 구성됐다. 김민재는 크리스 스몰링(AS로마), 페르 스휘르스(토리노),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알레시오 로마뇰리(라치오), 스테판 포쉬(볼로냐), 글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 페데리코 바스키로토(레체) 등과 경쟁을 한다. 팀 동료인 조반니 디로렌초도 함께 포함됐다.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없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다. 폴리는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통해 김민재의 성공을 확신한 나폴리는 바이아웃인 2000만유로를 질렀다. 처음으로 빅리그 입성한 괴물에게 적응기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AP연합뉴스
사진캡처=세리에A SNS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킴, 킴, 킴'은 나폴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유행어'가 됐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물론 김민재 월클설에 대해 반대쪽 의견도 있지만, 유럽쪽은 대체로, 적어도 올 시즌 활약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로날드 아르나호, 에데르 밀리탕,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등과 함께 올 시즌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한국인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맨유의 박지성,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 이후 세번째다. 수비수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00~2001시즌 AS로마의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처음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흔치 않은 가드 오브 오너까지 받았다.

김민재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중계화면

김민재는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맨유를 비롯해, 첼시, 맨시티,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5000만~6000만유로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7월1일부터 보름간 한시적으로 바이아웃이 발동한다. 연봉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약속하고 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만큼, 올해의 팀 후보로 손색이 없다. 수상 역시 유력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을 비롯해 무려 7명을 후보로 올렸다.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만큼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공격진에는 오시멘, 크라바츠헬리아를 비롯해 하파엘 레앙(AC밀란),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이상 나폴리)를 위시로 산드로 토날리(AC밀란),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글루(이상 인터밀란), 아드리앙 라비오,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이 선정됐다. 골키퍼는 알렉스 메렛(나폴리),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후이 파트리시우(AS로마),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 구글리엘모 비카리오(엠폴리)가 뽑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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