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10억"···과천 '줍줍' 6가구에 1만4000명 몰렸다[집슐랭]

과천 지식정보타운 무순위 청약
4개 단지 평균 경쟁률 2362.5대 1

[서울경제]

과천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1만 4000명이 넘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3년 전과 같아 인근 시세 대비 차익이 10억 원 가까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과천 지식정보타운 4개 단지에 대한 무순위 청약 6가구에 1만 4175명이 지원하며 236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부정 청약 등에 따른 계약 취소 주택 물량으로 청약 대상자는 전국이 아닌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됐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인원이 ‘줍줍’에 참여한 것이다.

단지별로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 전용 84㎡B 1가구에 4746명,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전용 99㎡B 1가구에 3926명이 지원했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74㎡A 2가구에는 1961명(980.5대 1), 84㎡B 1가구에는 2859명이 각각 신청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진행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84㎡D 1가구에는 683건의 청약 통장이 던져졌다.

이들 단지의 줍줍 흥행 배경으로는 분양가가 일반분양 당시인 2020년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돼 지역 시세 대비 상당히 저렴했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전용 74㎡가 7억 4953만 원, 84㎡는 7억 9390만~8억 2179만 원, 99㎡는 9억 4780만 원 등으로 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과천제이드자이’ 전용 59㎡ 매매가 9억 5000만 원(4층)보다도 낮다. 인근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84㎡는 지난달 17억 7000만 원(25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천 집값이 지난해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3년 전 분양가보다는 유의미하게 높고, 발표일도 모두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해 과천 무주택자 상당수가 무순위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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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