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약세에도 환율 효과 더 컸다.. 수출입물가 3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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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 또한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세 달 연속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수출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가 2월부터 세 달 연속 상승했다.
4월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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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는 117.92(2015년=100)로 전달대비 0.1%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수출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가 2월부터 세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7.5% 하락해 네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수출물가가 급등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4월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4월 평균 환율은 1320.01원으로 전월(1305.73원) 대비 1.1% 올랐다. 전년같은달과 비교해서는 7.1%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6% 하락한 반면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전월대비 3.6%, 전년동월대비로는 20.7%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D램 가격은 전월대비 16.0%, 전년동월대비 47.9% 하락해 약세를 지속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39.81(2015년=100)로 전기대비 0.7%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세 달 연속 상승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다 국제유가 상승, 환율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세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 3월 전년동기대비 6.9% 하락한 것과 비교해 4월 하락폭(5.8%)은 축소됐다.
수입물가가 오른 건 4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4월 두바이유가 평균은 배럴당 83.44달러로 전월(78.51달러) 대비 6.3%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9%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자가 각각 1.6%, 0.2% 상승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것으로,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과 수입원가 부담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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