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 떠났다…"거래소, 사퇴 압박해놓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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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며 개미들의 충성심을 자아냈던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15일 회사에 사의를 표했다.
최근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그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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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자로 사표 수리…"유튜브 활동 지속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며 개미들의 충성심을 자아냈던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15일 회사에 사의를 표했다. 최근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박순혁 이사는 16일 <더팩트>와의 통화해서 "회사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어제 회사에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는 자사주 처분 계획을 뒤늦게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박 이사가 지난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금양이 1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회사의 정식 공시 이전에 박 이사가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현재 거래소 측은 '거래소가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는 박 이사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최근 금양의 공시 책임자에게 공시 규정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계도했다. 그것이 거래소의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는 "거래소 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는 금양은 떠나게 됐지만 향후 여타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은 지속하며 이차전지 투자로의 전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양은 발포제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학기업이다. 류광지 회장은 고등학교 후배인 박 이사를 스카우트하며 금양, 나아가 배터리 업권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금양은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지난해 2만3900원으로 문을 닫았던 금양의 주가는 6만 원대(15일 종가 기준 6만1500원)를 기록 중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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