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그랜저’ 출시 6개월만에 5만대…‘10만대 고지’ 보인다

4월까지 4만9509대…이달 5만대 넘어서
月 1만대 수준 판매…연간 10만대 넘을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가 6개월 여만에 총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매달 판매량 90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그랜저’의 지난달까지 합계 판매량은 4만9509대로, 이달 들어 5만대를 넘어섰다.

월별 판매량은 지난해 11~12월 9663대에 이어 올해 1월 9118대, 2월 9815대, 3월 1만916대, 4월 9997대였다. 특히 올해 1~4월 판매량은 3만9846대로, 같은 기간 국내에서 3만7040대가 판매된 포터를 2806대 따돌렸다.

그랜저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꾸준히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디 올 뉴 그랜저’가 현재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3년만에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는 모델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전이던 지난해 11월 예약 대기가 11만대에 달했다는 점도 10만대 달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10만대 달성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는 숫자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수급 위기로 3년 동안 10만대를 달성한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과 2022년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포터는 각각 9만2218대와 9만2411대에 그쳤다. 당시 그랜저 판매량은 2021년 8만9084대(2위), 2022년 6만7030대(구·신형 포함, 3위)였다.

한편 ‘디 올 뉴 그랜저’의 지난 1~4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만8641대로 전체 판매량의 46.7%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외에도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3.5ℓ LPG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차보다 연비가 낮은 준대형·대형자동차일 수록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현상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