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놀이터 미끄럼틀에 끼어 ‘버둥버둥’…망신살 뻗친 대통령,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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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로 곤욕을 치르는 칠레 대통령이 고향을 찾아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전국적인 망신살을 샀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고, 미끄럼틀이 파손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미끄럼틀에 갇혀 하반신만 보이는 보리치 대통령의 동영상이 거의 일주일 내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처럼 떠돌았다.
이후 일부 주민은 보리치 대통령이 잠시 갇혔던 미끄럼틀 일부가 파손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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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낮은 지지율로 곤욕을 치르는 칠레 대통령이 고향을 찾아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전국적인 망신살을 샀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고, 미끄럼틀이 파손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오비오칠레와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 헌법 제정을 위한 헌법위원 선거를 위해 고향인 푼타아레나스를 찾았다가 동네 놀이터를 들렀다.
그는 그곳에서 지붕처럼 위에 보호대로 덮인 형태의 미끄럼틀을 타고 중간쯤 내려오다 몸이 끼여 몇 초간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발버둥만 쳤다. 당시 옆에 있던 영부인 이리나 카라마노스(33)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모습은 누군가가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미끄럼틀에 갇혀 하반신만 보이는 보리치 대통령의 동영상이 거의 일주일 내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처럼 떠돌았다.
이후 일부 주민은 보리치 대통령이 잠시 갇혔던 미끄럼틀 일부가 파손됐다고 지적했다. 미끄럼틀 맨 아랫부분 이음새에 문제가 생겼다는 취지다.
칠레 야당은 "대통령이 체통을 지키지 못하다 아이들 놀이기구까지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요하네스 카이세르 하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수리 비용을 청구하고, 그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하라"고 자치단체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어권 매체인 '레트라스리브레스'는 30%대 낮은 지지율과 헌법위원 선거 참패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보리치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보리치 정부와 좌파 집권당은 이번 헌법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우파(51석 중 34석 차지)에 대거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제정한 진보적 성격의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데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보리치 대통령은 사실상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30%대 중반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던 지지율 역시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끄럼틀 '파손' 과 관련해 클라우디오 라도니치 푼타아레나스 시장은 "부서진 게 아니라 부품만 갈아서 끼면 되는 상황"이라며 3000칠레 페소(5130원)를 들여 나사 6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보수했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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