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운동 헌신한 해직기자 이정구씨 별세

이충원 2023. 5.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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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사랑 운동에 헌신한 원로 언론인 이정구 전 동아일보 기자가 15일 오후 2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33년 7월6일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다가 1980년 해직됐다.

2001년 한글학회가 주는 국어사랑운동 유공자 표창, 2003년 대전시의 국어사랑운동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빈소는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장지 대전 천주교산내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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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글 사랑 운동에 헌신한 원로 언론인 이정구 전 동아일보 기자가 15일 오후 2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9세.

1933년 7월6일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다가 1980년 해직됐다. 충남도청에 출입하다 해직된 중앙지 기자 3명, 지방지 기자 3명이 모여 1981년 목요회(현 목요언론인클럽)를 만들었다. 해직기자들이 만나는 날이 목요일이어서 붙은 이름이었다. 고인은 1986년 목요회 제3대 회장을 지냈다. 1987년 중부산업경제신문 논설위원, 1998년 충청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외래어나 한자어 지명 등을 순한글로 바꾸는 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1991년 출범한 '한말글사랑 한밭모임' 명예회장으로 참여했고, 이후 '으뜸일꾼'(회장)을 맡았다. '대전 버드내초·중학교', '버드내마을', '샘머리초등학교' 등의 이름이 이렇게 해서 생겨났다. 2001년 한글학회가 주는 국어사랑운동 유공자 표창, 2003년 대전시의 국어사랑운동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1983년 동아일보 신동아논픽션 현상공모에 입상했고, 수필집 '돌이 되어 풀이 되어'(1993), '돌처럼 살며 풀처럼 생각하며'(2004)를 냈다. 가톨릭문우회, 대전문인협회, 대전수필문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론 1남1녀(이미란·이윤복)와 며느리 조서연, 사위 김학준씨 등이 있다. 빈소는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장지 대전 천주교산내공원묘원. ☎ 042-220-9972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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